사월 초파일
link  관리자   2023-04-18

옛날에는 사월 초파일이 어린이날이었다.

단순히 불교 신도만 축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온 장안 사람들이 절을 찾아 연등을 달고, 구경하고, 곳곳에서 풍악을 울려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장안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세시풍속이 조상과 노인 섬기기에 국한되어 어린이를 위한 것이 거의 없는데 반해, 사월 초파일은 어린이를 위한 잔치날 같았다.

이날의 거의 모든 행사에는 어린이도 참여했다. 아이들은 연등을 단 등대 밑에 자리를 깔고 석남 잎을 붙인 송편과 검은콩, 미나리, 나물 등을 늘어놓고 , 느티떡과 소금에 볶은 콩을 먹으며 동이에 물을 담아 바가지를 엎어놓은 채 돌아가면서 두드리며 놀았다. 이 놀이를 수부놀이 즉 '물장구' 놀이라 했다.

초파일이 되면 절 앞에는 큰 장이 섰는데 , 대부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어린이용품이 주를 이루었다.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절에 갔다가 장에 펼쳐진 진기한 장난감을 자주기도 했다.

사내아이에게는 범, 피리, 오똑이를, 여자아이에게는 각시, 가마, 꽃, 소꿉 그릇 따위를 팔곤 했다.

오늘날처럼 따로 어린이날이 없던 때에는 사월 초파일이 어린이날을 대신했다. 그야말로 초파일은 아이들의 잔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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